[인터뷰] 김재옥 기자 "생활인구 늘리기가 충북 경제 회복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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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1.25 댓글0건본문
□출연 : 김재옥 기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11월 11일(화) 8:30~08:54(24분)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주파수 : 청주 FM 96.7MHz 충주FM 106.7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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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바로 가겠습니다. 오늘도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 전해 주실 이슈 픽은 관광 생활인구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충북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대안이 바로 생활 인구라는 내용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시죠.
▶ 김재옥 : 네. 어제죠, 24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충북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 생활인구와 지역경제의 연관성을 비교해서 정밀하게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외부 관광경제 전문가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인데요. 최근 급격히 심화하고 있는 충북의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문제를 관광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이호상 : 이색적이네요. 관광을 충북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대안으로 봐 주목된다는 말씀인데요. 이런 대안들이 큰 의미를 담고 있을 거 같아요.
▶ 김재옥 : 네, 그렇습니다. 자료를 보면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이 이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충북 전체의 소멸위험지수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단순히 정주인구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생활인구’ 개념에 주목했습니다. 즉, 그 지역에 살지는 않더라도 일정 시간 머물며 소비하고 활동하는 인구인데요. 특히 반복 방문과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관광 생활인구’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본 것입니다.
▷ 이호상 : 그렇다면 이번 연구에서 말하는 ‘생활인구’는 정주 인구와는 다른 개념이겠군요?
▶ 김재옥 : 그렇습니다. 생활인구는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특정 지역에 머무르며 활동하는 인구까지 포함합니다. 다시 말해 ‘주소지는 다른 곳이지만, 실제로는 그 지역의 경제·문화활동에 기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죠. 이들이 소비를 하고, 숙박을 하고, 지역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정주 인구 대비 훨씬 빠르게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이러한 생활인구가 실제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우리 정주인구와는 다르게 쉽게 이야기하면 충북을 방문해서 소비하는 층을 생활 인구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은데요. 이번 연구에서 충북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데요. ‘GWR 분석’으로 살펴봤다고요?
▶ 김재옥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GWR 분석 방법인데요. 지리적 가중 회귀 분석입니다. 이 분석은 충북 각 시‧군의 고유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관광이 지역경제에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얼마나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방법입니다.
▷ 이호상 : 지리적 가중 회귀 분석이라는 전문 용어를 쓰셨는데요. 결국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분석 방법이라는 말씀인 거죠? 그러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나왔나요?
▶ 김재옥 : 맞습니다. 결론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크게 세 가지가 중요하게 나타났습니다. 첫째, 관광객 수 자체는 경제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즉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방식은 실제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죠. 둘째, 가장 큰 경제 효과를 내는 요인은 ‘관광지출액’, 즉 ‘얼마나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일어났는가’였습니다. 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은 결국 소비 유도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셋째, 체류시간·숙박객 수·관광예산 등의 요인은 지역마다 효과가 달랐습니다. 어떤 지역은 숙박이 결정적이었고, 어떤 지역은 소비 중심 전략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결국,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소비가 일어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관광객 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군요. 쉽게 말하면 관광객을 유치해서 소비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시·군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겠네요.
▶ 김재옥 : 네, 그렇습니다. 충북은 지역 간 편차가 워낙 크다 보니, 하나의 정책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효과가 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충북 11개 시·군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각각 다른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 이호상 : 충북 지역 전체 전략은 효과가 좀 미미할 것이라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 김재옥 : 먼저 청주부터 말씀드리면요. 청주는 ‘도심형 생활관광 육성’ 청주는 이미 인프라와 대중성이 갖춰진 도시이기 때문에, 미식·문화·쇼핑 같은 고부가가치 관광, 그리고 MICE·비즈니스 관광을 결합해 도심 안에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이뤄지는 ‘생활 속 관광’을 키우는 전략이 제안됐습니다.
▷ 이호상 : 아무래도 도심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청주는 소비력이 큰 만큼, 생활형 관광이 중요해 보이네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다음은 충주와 제천입니다. 충주·제천은 ‘체류형 휴양·웰니스 강화’를 제안했는데요. 이 두 지역은 관광 인지도는 높지만, 숙박이 지역 경제로 연결되는 힘이 약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그래서 웰니스·치유·레저 중심의 장기 체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해 숙박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이호상 : 우리 충북 지역 북부권이면 충주, 제천, 단양까지 포함이 되나요?
▶ 김재옥 : 단양은 아닙니다.
▷ 이호상 : 그렇군요. 충주와 제천은 체류형, 잠시 머물 수 있는 휴양 웰니스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해석해 주셨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 김재옥 : 다음은 진천과 증평입니다. 진천·증평은 ‘도시 기반 문화·교육 체류 모델’ 두 지역은 신도시 개발로 산업 기반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관광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데요. 진천은 K-스토리 창작 클러스터와 연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증평은 에듀팜, 좌구산 휴양랜드와 연계한 교육형 체류 관광 등 ‘문화·교육 중심의 장기 체류 모델’이 제안됐습니다.
▷ 이호상 : 진천과 증평은 아무래도 혁신도시가 있어서 도시 기반을 활용한, 문화 교육 체류 모델로 생활 인프라, 관광 생활 인구를 늘리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거주 인프라는 좋은데 관광 자원이 약한 지역도 있지 않습니까?
▶ 김재옥 : 네, 그렇습니다. 다음은 괴산·보은·옥천·영동, 인구감소 지역들입니다. 괴산·보은·옥천·영동은 ‘인구감소지역 단계형 체류전환’ 이 지역들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각해 외부 인력과 자본 유입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공공 마중물 → 민간 확산 구조로 소규모 숙박시설, 생태관광, 통합패스 등 체류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 제시됐습니다.
▷ 이호상 : 괴산·보은·옥천·영동 지역은 인구 감소 지역이기 때문에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좀 해석이 되는데요. 단계적으로 기반을 깔아서 민간 참여를 확장시키는 방식이군요.
▶ 김재옥 : 그렇습니다. 또 마지막은 음성과 단양입니다. 음성·단양은 ‘브랜드 강화·콘텐츠 다각화’ 음성은 관광 이미지가 약하기 때문에 품바·농특산물·신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고, 단양은 자원이 풍부함에도 특정 액티비티 중심에 치우쳐 있어 야간·사계절 체류형 상품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분석했습니다.
▷ 이호상 : 맞죠. 또 음성은 품바 축제 유명하지 않습니까? 잘 활용해 보면 좋겠는데요. 음성은 농축산물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단양은 사계절 관광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이렇게 분석됐고요. 오늘은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충북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 생활인구와 지역경제의 연관성을 비교해서 정밀하게 분석한 연구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옥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이슈 픽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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