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옥 기자 "청주공항 더 이상 먼 공항 아니다… 수도권 1시간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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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2.02 댓글0건본문
□출연 : 김재옥 기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12월 2일(화) 8:30~08:54(24분)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주파수 : 청주 FM 96.7MHz 충주FM 106.7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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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지금 시간 8시 40분 29초 지나고 있네요.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 주제, 충청권의 교통 지형을 바꾸게 될 굉장히 중요한 소식을 전해주신다고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수도권에서 청주국제공항을 1시간대로 직접 연결하는 철도, 바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에 들어갔습니다.
▷ 이호상 : 충남 천안부터 청주공항을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인 거죠? 그동안은 청주공항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이번 사업이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먼저 전체적인 개요부터 설명해 주시죠.
▶ 김재옥 : 네. 국가철도공단이 12월 1일 자로 노반 기타공사 입찰 공고를 내면서 사업이 사실상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노반 공사만 1,671억 원 규모, 사업 전체는 5,61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복선전철은 기존의 경부선과 충북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의~전동 구간 일부를 직선화하고 서창정거장을 개량하고 북청주역(가칭)을 신설하고, 청주공항역을 새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약 8.5km의 신규 철도 선로가 놓이게 됩니다. 거대한 토목 공사라기보다는, 기존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공항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전략형 교통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천안부터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데,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최대한 활용한다. 기존 인프라의 효율성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 노선이 충남 천안부터 조치원을 거쳐, 오송역, 북청주역, 청주공항으로 가는 노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선이 결정되기에 앞서 천안에서 오창을 거쳐서 청주공항으로 직접 연결하면 어떻겠냐는 논란도 있었는데, 이거에 대해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재옥 : 네, 초기에는 그런 논의도 있었고, 사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송역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호상 : 곧바로 연결하면 좋을듯싶었습니다만, 이렇게 돌아오면서 오송역 활성화의 의미가 있다는 말씀인 거죠?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청주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 김재옥 : 그렇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급행 기준, 서울 ↔ 청주공항 89분, 수원 ↔ 청주공항 64분 즉,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대 직결 이동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청주공항역에서 내려서 공항 청사까지 약 700m를 걸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개통 이후에는 약 247m 길이의 연결 통로로 바로 직결됩니다. 청주공항 이용객에게 가장 큰 불편이 ‘마지막 700m’였습니다. 이 불편이 사라지는 순간, 접근성은 체감적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서울부터 청주공항까지 89분. 수원에서 청주공항까지 64분. 사실 가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청주공항역 가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지 않은데요. 저는 가봤습니다만, 이게 역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초라한 청주공항역인데 말이죠. 제대로 역사로 탈바꿈될 거다. 기대감이 있습니다. 지금 어쨌든 청주공항 이용객 중 수도권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
▶ 김재옥 : 네, 청주공항 측에 따르면 현재 이용객 중 21%가량이 서울·경기권 주민이라고 합니다. 이미 다섯 명 중 한 명이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구조인데요. 전철 직결이 완성되면 시간 단축, 비용 절감, 이동 동선의 간소화 이 세 가지 개선 효과가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에 수도권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천공항과 비교했을 때 거리·시간·비용 모두에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청주공항은 지방공항이니까 불편하다.”는 인식이 바뀌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런데 갑자기 한 가지 번뜩 생각이 들었던 게, 지금도 청주 공항에 주차 문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청주 공항의 주차 문제는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 김재옥 : 네,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늘어날 때마다 항상 주차난 문제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특히 국제선이 회복되는 주말이면 주차장은 거의 만석입니다. 어제 통화해 보니, 청주공항 관계자는 “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면 자가용 이용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주차 수요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철도가 주차장을 대신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건데요. 지금처럼 공항 접근이 불편하면 사람들은 무조건 승용차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철도가 본격 연결되면 선택지가 생기고, 그만큼 혼잡도도 줄어드는 구조로 바뀝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철도가 생기면 오히려 공항 주차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철도가 주차장을 대신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 가능하군요. 또 이 철도가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 항공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 김재옥 :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편의 향상’을 넘어 지역 항공 생태계 전체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청주공항은 최근 국제선 회복세가 뚜렷합니다. 여기에 수도권 접근성까지 좋아지면, 항공사는 기존 노선 유지는 물론이고, 신규 노선 개설과 탑승률 향상 이 세 가지 모두가 유리해집니다. 또한 항공사들이 노선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공항 접근성·배후 수요·운영의 효율성입니다. 이 전철 개통은 이 세 가지 지표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게다가 청주공항은 이미 충북뿐 아니라 세종·대전·청주를 잇는 중부권 관문 공항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전철 개통은 생활권 확장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이호상 : 그렇겠네요.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도 좀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철도 개통 시점은 언제로 예상되나요?
▶ 김재옥 : 현재로서는 2030년 말을 개통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철도 공사는 여러 변수가 있어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공단과 국토부가 지역 기대감을 감안해서 일정 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개통되면 청주공항은 인천·김포 중심 구조 탈피하고, 중부권 대표 관문 공항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수도권 접근성 강화, 항공사 유치 경쟁력 상승 등 이런 효과를 통해 사실상 새로운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2030년이라면 뭐 5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렇게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가 전철을 이용해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씀인데요. 철도공단에서도 상당히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공단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 김재옥 : 국가철도공단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연계 교통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안전 시공을 최우선으로 적기 완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 철도는 단순히 청주공항 가는 길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의 축을 연결하는 핵심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 이호상 : 그렇죠. 단순히 전철 연결 사업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교통망 사업이죠. 마지막으로, 우리 청주 시민과 충청권 주민들 입장에서 이 사업이 갖는 의미,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 김재옥 :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청주공항이 ‘더 이상 먼 공항이 아니다’라는 인식 전환이 가능해집니다. 수도권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공항이 되고, 충청권에서는 항공 접근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둘째, 공항은 도시와 지역의 성장 엔진입니다. 철도 접근성이 좋아지면 항공 노선이 늘고, 노선이 늘면 여행·물류·관광·서비스업이 함께 성장합니다. 셋째, 한 도시의 발전은 ‘연결성’에서 시작됩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충청권을 수도권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상징적 프로젝트입니다. 2030년, 충청권의 교통 지도가 완전히 새로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네. 저도 기대됩니다. 2030년 말 충청권의 교통 지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이 충남 천안부터 청주공항까지 복선전철로 연결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재옥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오늘은 충남 천안부터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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