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국민의힘 내부 계엄 사과 목소리... 지방선거 앞두고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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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12.08 댓글0건본문
■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정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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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정치 광장 이어가겠습니다.오늘도 이재표 미디어널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표 : 안녕하세요.
▷ 이호상 :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정도 남았네요. 이런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정치 일선에서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좀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충북에서는 엄태영 도당 위원장이 발언을 시작했다고요?
▶ 이재표 : 그렇습니다. 제천 단양이 지역구이기도 한 엄태영 충북도당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민생 회복 법치수호 충북 국민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이 돼,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앞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는데요. 엄태영 의원은 작심한 듯이 “여러 사람이 1년 내내 사과를 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 변화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되고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서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벌떡 일어난다.”면서 “세상의 모든 패악질에 대한 원인 제공을 왜 한 건지 늘 참담하고 안타깝다.”며,“충청에서 보수 정당의 재창당과 재성공을 앞장서서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는데요. 이러한 발언은 의회 폭거 때문에 계엄이 필요했다고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등 당내 지도부 노선에 반기를 드는 것이어서 현장에 모인 강성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중남부 4군의 박덕흠 의원은 “우리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모아 달라.”면서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은 청주뿐만 아니라 대전에서도 ‘민생 회복 법치 수호 국민대회’가 열린 날이었는데요. 대전에서도 양향자 최고위원이 ‘민생 회복 법치 수호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 힘.”이라면서,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서 큰 소란이 일기도 했어요.
▷ 이호상 : 엄태영 의원과 박덕흠 의원이 다른 행보를 보이는데요. 그런데 지금 엄태영 의원의 이런 사과가 “사실상 약간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엄태영의원은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당시에 대통령 관저로 뭐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몰려가서 인의장막을 자처했던 분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다른 정당으로부터 엄태영 의원이 고발당하기도 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이재표 : 맞습니다. 엄태영 의원은 지난 1월 6일이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막겠다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45명 가운데 한 사람인데요. 국민의힘 의원이 107명이니까 행동으로 나선 42% 안에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당시 진보당 충북도당 엄태영 의원을 내란 선동과 범인 은닉,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 고발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수호한 지도자.”라면서 “야권의 정치 보복에 단호히 맞서겠다.” 이렇게 발끈한 적이 있던 거죠. 조국혁신당도 “관저로 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헌정질서와 자유 민주주의를 강탈하려 했던 윤석열에 동조한 자.”라면서 45명의 의원과 대통령 포함해서 ‘윤석열과 49인의 도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엄태영 의원이 계엄을 작심 비판하고 나선 것은 돌발적인 발언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엄 의원이 그동안 최근에 국민의 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도 재창당 수준의 쇄신 또 당명 개정 등을 계속 거론해 왔다는 겁니다. 이를 “변화된 민심을 읽은 게 아니냐.”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돌출 행동이다든지 일단 본인의 언행에 대해서 사과하는 게 먼저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강성 보수층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 이호상 : 엄태영 의원은 사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옹호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는데, 갑자기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화가 난다.”는 이런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저희가 엄태영 도당위원장을 한번 모셔 가지고 이 부분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 말이죠. 김수민 국민의 힘 청주청원당협위원장은, 충청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다가 최근에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김수민 위원장도 최근에 정치부 기자들 앞에서 비상 계엄을 비판하고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죠?
▶ 이재표 : 그렇습니다. 김수민 위원장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죠. 또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하고, 국민의힘 홍보위원장도 하고 뭐 김영환 지사와 함께 충청북도 정무부지사를 맡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다시 돌아갔죠. 자신이 자리를 비워서 사고당협으로 있던 청주청원의 조직위원장을 맡아서 당협을 다시 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계엄이 지난해 12월 3일이었잖아요. 1주년이 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서 “계엄은 명백한 과오로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는 여지없이 국민의힘의 실패이고 지도부는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계엄 사태에 대해서 국민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빌고 국민이 바라는 진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민 위원장은 한때 김영환 지사와 함께 일종의 러닝메이트로 청주시장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는데요. 정무부지사 사임 직전에 제가 전화 통화를 한번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 한 얘기가 뭐였냐면, “지금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냐?” 그렇게 반문했습니다. 비상 계엄과 탄핵 친위 쿠데타에 대한 내란 규정 등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의 힘이 극우 정당화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 그때부터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이호상 : 저희 취재기자들이 김수민 위원장에게 내년 청주시장 출마설에 대해 물어보면,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있는 이런 입장인데 어쨌든 말이죠. 이 대표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치인들 또는 내년 국민의힘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 여론 이런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생각이 아닌가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 이재표 : 제가 볼 때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방선거를 나가려고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걸 진두지휘해야 되는 도당 위원장의 경우에 영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연히 지금 극심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극우와 연대하는 노선은 당 지지율을 박스권에 가둘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영남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아닙니까? 좌천이든 타천이든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치인 중에서 제가 볼 때 메시지가 가장 강력한 사람이 김동원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 갔거든요. 현수막을 보면 이제 당에서 기본적으로 내거는 것보다 훨씬 더 세게 현수막을 걸고 있어요. 김동원 청주시 흥덕 당협위원장도 청주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본인도 확인해 보면 부인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도부에서 변화의 쇄신의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도권의 마음을 얻어와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건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강력한 대외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보다 차분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그런 견해인 것으로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또 청주시장 출마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손인석 도당 인재영입 부위원장은 최근 “12.3 비상계엄 청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더 책임 있게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이 청주 시내 곳곳에 내걸었는데요.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도 올려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대체적으로는 “용기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배신자다.”, “손을 떼라.” 이런 댓글도 달리기도 했는데 손인석 부위원장의 경우에 SNS에 장문의 정치 평론 수준의 메시지를 올리는 편인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포스터 한 장만 달랑 올렸습니다. 결국은 이건 지금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반향을 좀 살피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한 명의 인물이 서승우 청주 상당구 당협위원장입니다. 시장 출마,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앞선 두 사람과는 좀 달리 “당내 다양한 의견들은 다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한 목소리.”라면서 “지도부가 현명하게 입장 정리를 할 수 있기를 지켜보겠다.”라 입장으로 보다 좀 조심스러운 견해를 냈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어찌 됐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 힘 정치인들의 사과의 목소리는 조금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이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표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정치 광장 이재표 미디어 날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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