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문화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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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11.08 조회1,606회 댓글0건본문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물음에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빈손에 쥐어주는 목탁 하나가 우리를 참된 인생의 오솔길로 안내합니다. 스님들과 함께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연극이 무대 위에 오르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스님들과 함께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가 7일부터 1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와 7시 연극 전용 극장 청주 예술 나눔 터(청소년광장 앞 3층)에서 공연됩니다.
1990년 초연에 이어 20년동안 무대 위에 오르고 있는 이 작품은 극단 청사가 2010년부터 정기공연으로 이어오다 3년만에 다시 선보이게 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데요. 2006년 충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과 전국연극제 금상, 남자연기상을 수상, 2008년 극단 청사 한국 연극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연극 퍼레이드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안진상(43) 극단 늘품 대표와 문길곤(51) 극단 청사 대표, 임승빈(62) 청주대 국문과 교수가 도법 스님과 탄성 스님, 방장 스님 역을 각각 맡아 열연합니다.
이들은 서로 ‘목탁폐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 작품에 심취해 있는 인물들인데요.
1996년 처음 이 연극을 공연한 문 대표는 그동안 200회 넘게 이 작품에 출연해 출연할 때마다 탄성 스님역을 맡았던 문 대표에게 이 연극은 인생의 동반자나 다름없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연극배우로 데뷔한 임 승빈 교수입니다. 방장스님역을 맡은 임 교수는 이 작품의 희곡론을 대학에서 강의하고,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 작품으로 지도했습니다. 연극광으로 알려진 그는 100여번이나 이 작품을 관람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연극 출연을 위해 삭발투혼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이 연극은 인간의 세속적 번뇌와 견성(見性)의 과정을 극화한 불교극으로 인간의 본질적 고뇌에 접근하며 고고한 탈속의 세계가 아니라 속세와 연결된 번민 속에 따뜻한 휴머니티가 담겨 있습니다.
깊은 산속 사찰을 배경으로 승려들의 일상생활과 인간적 방황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 깊이 들어 있는 죄나 고통을 육화해 가는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으며 불상을 조성하는 ‘도법’과 그를 지켜보는 ‘탄성’ 두 스님의 철학적 대화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아무래도 스님들이 등장하는 연극이다 보니 이야기에서는 자연스레 불교적 색채가 묻어납니다. 그러나 산중 절간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사람 사는 곳에 어찌 웃음이며 해학, 진지한 인생의 이야기가 없겠는습니까. 지레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서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아름다운 고찰 법주사에서 흥겨운 산사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아름다운 천년고찰에서 가을 정취 가득한 산사음악회가 열립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역 화합을 위해 마련한 ‘7080 법주사 산사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경내 범종각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음악회는 ‘화합과 상생 그리고 만남의 장’을 주제로 가수 김혜연, 이상번, 고한우, 이정옥, 한영빈 등 트롯·7080 가수들이 출연해 신나는 추억의 옛 노랫가락으로 고요한 도량을 가득 수놓을 예정입니다.
또 절정을 이루고 있는 속리산 늦가을 단풍이 7080 흥겨운 노랫소리와 어우러져 등산객들과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관람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속리산 늦가을 단풍과 함께 법주사의 음악회에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페라가 무대 위에 오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릅니다.
55회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로 전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걸작입니다.
이번 공연은 서윤진 한국교통대 교수를 단장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양승돈)이 연주하고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합창단(지휘 김학근)이 노래합니다.
소프라노 박미자 이화여대 교수가 비올레타 역을, 테너 이영화 단국대 교수가 알프레도 역을, 바리톤 노대산씨가 제르몽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이번 무대에는 모두 40여명의 성악가가 웅장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연출합니다.
관객은 우선 1막 ‘축배의 노래’, 2막 2장 ‘집시들의 노래’와 ‘마드리드의 투우사’ 등 다채롭고 화려한 파티 장면과 춤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이 작품의 참된 묘미는 2막 1장에서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나누는 대화 장면에 있습니다.
노회한 장사꾼 제르몽이 사회적 신분이 낮은 젊은 여인을 교묘하게 설득해 자신이 속한 부르주아 사회의 안전을 지켜내는 대목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잃은 뒤 여가수 스트레포니와 동거하며 주변의 비난과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던 작곡가 베르디의 ‘인습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는 한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어느 무대보다 풍성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 충북예총에서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길 바랍니다.
<질문>깊어지는 가을, 붉게 물든 단풍이 한창입니다. 단풍 어우러진 절경이 특히 아름다운 가을 산사는 어디가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단풍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발걸음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이 최근 전국 국립공원 내 탐방로 가운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 75선을 선정해 공개했습니다.
산사로 향하는 길, 또는 산사에서 산사로 이어지는 길도 대거 포함됐는데요.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단풍만으로는 접할 수 없는 남다른 절경을 보여준다는 평가 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 국립공원 내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12.3km 구간입니다. 7시간30분이 소요되는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뛰어난 절경을 보장합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까지 2.3km 구간(1시간30분 소요),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상왕봉까지 이어지는 4km의 능선길, 그리고 계룡산 국립공원 내 갑사에서 금잔디고개와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까지 7.6km 능선길 구간, 연천봉과 전망대를 지나는 8.2km 계곡길 구간도 유명한 단풍절경 구간으로 선정됐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는 공원진입로부터 백양사까지(1.8km), 백양사에서 약사암까지 1km 등산로 구간, 매표소에서 내장사까지 3km 구간과 원적암과 벽련암을 지나는 3.8km 산책로 구간까지 가볍게 거닐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됐습니다.
이밖에도 덕유산 국립공원은 안국사와 백련사를 중심으로 탐방로가,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내소사와 내소사 전나무숲이,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은 여수 향일암 등이 선정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단풍은 대체로 11월9일까지 절정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 꼭 단풍과 어우러지는 산사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45가지 이야기로 들려주는 인생 공부법이 담긴 원경 스님의 ‘그대 진실로 행복을 바란다면∼’이 발간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세상 사람들은 흔히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내가 없는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푸념합니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한 이 물음과 회의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요.
도심 속 산사음악회로 대중 곁을 지켜온 서울 심곡암 주지 원경 스님도 이러한 세상 사람들에게 잔잔한 글로 답을 들려줬습니다.
‘그대 진실로 행복을 바란다면 소중한 것부터 하세요’라는 다소 긴 제목의 산문집에서 스님은 인생, 세상, 마음, 죽음 등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부처님 지혜를 전합니다. 이 네 가지 주제를 면밀히 관찰하고 공부하면 자신 안의 의문, 집착, 망상,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인생 공부 이야기에서는 살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흔히들 하게 되는 ‘왜 태어났나’라는 의문이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 일어난 의문이기 때문에 집착을 버리고 “업이라는 인연 따라 태어나 인연 따라 살다 인연 따라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합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에서는 세상 공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아무리 많은 눈발이 쏟아져도 붉은 화로에 떨어지면 흔적하나 남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많은 번민도 깨달은 자에게는 모두 붉은 화로에 떨어지는 눈꽃과 다를바 없음을 일러주며 그렇게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스님은 특히 죽도록 죽음을 공부하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공부이자 가장 귀중한 공부라는 첨언도 잊지 않습니다. 4가지 주제의 공부이야기는 삶에서 죽음까지 모두 행복해지는 45가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감성 가득한 글을 통해 메마르고 거친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동안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질문> 아시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겨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나라. 환한 웃음과 물을 잔뜩 머금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가 자라는 곳. 아시아 최빈국, 기아의 땅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겼습니다.
사진작가 정만희(55)씨의 사진전 ‘아! 캄보디아’가 11일까지 청주 수암골사진관-브룩스스튜디오(청주시 상당구 수동 84-27)에서 열립니다.
주로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 수만여점 가운데 26점을 선보입니다.
작품 52점은 사진집으로 엮어 촬영 기간 작가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캄보디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카메라를 메고 돌연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비움과 나눔’이라는 화두 때문입니다. 올해 초 50일 단식을 진행했던 정 작가는 이 기간 진정한 비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 생각은 ‘기아’로 확장됐습니다.
전시장에는 그가 캄보디아를 둘러보고 느낀 감동과 안타까움, 감탄과 미안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 ‘아! 캄보디아’로 엮은 그의 작품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멘 이방인이 신기한 듯 눈에 물을 잔뜩 머금고 쳐다보는 꼬마의 눈망울, 굶주림에 지쳐 눈뜨기조차 힘겨운 아이의 지친 몸. 알몸으로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소녀의 뒷모습, 어린 동생의 입에 밥 한술 넣어주는 소녀의 손 등 사진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캄보디아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그의 사진에는 ‘행복’이 묻어납니다. 빈곤·식수·교육의 부재 등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지만 작가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느낍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고 작가는 고백합니다.
그의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이 모든 것들이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요 정 작가는 단식 시작한 날부터 단식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 촬영을 떠나게 된 이유부터 그곳에서의 시간, 돌아와 느낀 점, 앞으로 자신의 계획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전시의 도록을 제작할 수 있었고, 그 판매 수익금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성금은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는데 쓸 생각입니다.
스님들과 함께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가 7일부터 1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와 7시 연극 전용 극장 청주 예술 나눔 터(청소년광장 앞 3층)에서 공연됩니다.
1990년 초연에 이어 20년동안 무대 위에 오르고 있는 이 작품은 극단 청사가 2010년부터 정기공연으로 이어오다 3년만에 다시 선보이게 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데요. 2006년 충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과 전국연극제 금상, 남자연기상을 수상, 2008년 극단 청사 한국 연극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연극 퍼레이드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안진상(43) 극단 늘품 대표와 문길곤(51) 극단 청사 대표, 임승빈(62) 청주대 국문과 교수가 도법 스님과 탄성 스님, 방장 스님 역을 각각 맡아 열연합니다.
이들은 서로 ‘목탁폐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 작품에 심취해 있는 인물들인데요.
1996년 처음 이 연극을 공연한 문 대표는 그동안 200회 넘게 이 작품에 출연해 출연할 때마다 탄성 스님역을 맡았던 문 대표에게 이 연극은 인생의 동반자나 다름없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연극배우로 데뷔한 임 승빈 교수입니다. 방장스님역을 맡은 임 교수는 이 작품의 희곡론을 대학에서 강의하고,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 작품으로 지도했습니다. 연극광으로 알려진 그는 100여번이나 이 작품을 관람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연극 출연을 위해 삭발투혼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이 연극은 인간의 세속적 번뇌와 견성(見性)의 과정을 극화한 불교극으로 인간의 본질적 고뇌에 접근하며 고고한 탈속의 세계가 아니라 속세와 연결된 번민 속에 따뜻한 휴머니티가 담겨 있습니다.
깊은 산속 사찰을 배경으로 승려들의 일상생활과 인간적 방황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 깊이 들어 있는 죄나 고통을 육화해 가는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으며 불상을 조성하는 ‘도법’과 그를 지켜보는 ‘탄성’ 두 스님의 철학적 대화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아무래도 스님들이 등장하는 연극이다 보니 이야기에서는 자연스레 불교적 색채가 묻어납니다. 그러나 산중 절간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사람 사는 곳에 어찌 웃음이며 해학, 진지한 인생의 이야기가 없겠는습니까. 지레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서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아름다운 고찰 법주사에서 흥겨운 산사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아름다운 천년고찰에서 가을 정취 가득한 산사음악회가 열립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역 화합을 위해 마련한 ‘7080 법주사 산사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경내 범종각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음악회는 ‘화합과 상생 그리고 만남의 장’을 주제로 가수 김혜연, 이상번, 고한우, 이정옥, 한영빈 등 트롯·7080 가수들이 출연해 신나는 추억의 옛 노랫가락으로 고요한 도량을 가득 수놓을 예정입니다.
또 절정을 이루고 있는 속리산 늦가을 단풍이 7080 흥겨운 노랫소리와 어우러져 등산객들과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관람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속리산 늦가을 단풍과 함께 법주사의 음악회에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페라가 무대 위에 오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릅니다.
55회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로 전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걸작입니다.
이번 공연은 서윤진 한국교통대 교수를 단장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양승돈)이 연주하고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합창단(지휘 김학근)이 노래합니다.
소프라노 박미자 이화여대 교수가 비올레타 역을, 테너 이영화 단국대 교수가 알프레도 역을, 바리톤 노대산씨가 제르몽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이번 무대에는 모두 40여명의 성악가가 웅장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연출합니다.
관객은 우선 1막 ‘축배의 노래’, 2막 2장 ‘집시들의 노래’와 ‘마드리드의 투우사’ 등 다채롭고 화려한 파티 장면과 춤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이 작품의 참된 묘미는 2막 1장에서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나누는 대화 장면에 있습니다.
노회한 장사꾼 제르몽이 사회적 신분이 낮은 젊은 여인을 교묘하게 설득해 자신이 속한 부르주아 사회의 안전을 지켜내는 대목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잃은 뒤 여가수 스트레포니와 동거하며 주변의 비난과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던 작곡가 베르디의 ‘인습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는 한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어느 무대보다 풍성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 충북예총에서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길 바랍니다.
<질문>깊어지는 가을, 붉게 물든 단풍이 한창입니다. 단풍 어우러진 절경이 특히 아름다운 가을 산사는 어디가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단풍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발걸음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이 최근 전국 국립공원 내 탐방로 가운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 75선을 선정해 공개했습니다.
산사로 향하는 길, 또는 산사에서 산사로 이어지는 길도 대거 포함됐는데요.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단풍만으로는 접할 수 없는 남다른 절경을 보여준다는 평가 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 국립공원 내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12.3km 구간입니다. 7시간30분이 소요되는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뛰어난 절경을 보장합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까지 2.3km 구간(1시간30분 소요),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상왕봉까지 이어지는 4km의 능선길, 그리고 계룡산 국립공원 내 갑사에서 금잔디고개와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까지 7.6km 능선길 구간, 연천봉과 전망대를 지나는 8.2km 계곡길 구간도 유명한 단풍절경 구간으로 선정됐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는 공원진입로부터 백양사까지(1.8km), 백양사에서 약사암까지 1km 등산로 구간, 매표소에서 내장사까지 3km 구간과 원적암과 벽련암을 지나는 3.8km 산책로 구간까지 가볍게 거닐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됐습니다.
이밖에도 덕유산 국립공원은 안국사와 백련사를 중심으로 탐방로가,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내소사와 내소사 전나무숲이,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은 여수 향일암 등이 선정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단풍은 대체로 11월9일까지 절정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 꼭 단풍과 어우러지는 산사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45가지 이야기로 들려주는 인생 공부법이 담긴 원경 스님의 ‘그대 진실로 행복을 바란다면∼’이 발간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세상 사람들은 흔히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내가 없는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푸념합니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한 이 물음과 회의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요.
도심 속 산사음악회로 대중 곁을 지켜온 서울 심곡암 주지 원경 스님도 이러한 세상 사람들에게 잔잔한 글로 답을 들려줬습니다.
‘그대 진실로 행복을 바란다면 소중한 것부터 하세요’라는 다소 긴 제목의 산문집에서 스님은 인생, 세상, 마음, 죽음 등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부처님 지혜를 전합니다. 이 네 가지 주제를 면밀히 관찰하고 공부하면 자신 안의 의문, 집착, 망상,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인생 공부 이야기에서는 살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흔히들 하게 되는 ‘왜 태어났나’라는 의문이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 일어난 의문이기 때문에 집착을 버리고 “업이라는 인연 따라 태어나 인연 따라 살다 인연 따라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합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에서는 세상 공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아무리 많은 눈발이 쏟아져도 붉은 화로에 떨어지면 흔적하나 남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많은 번민도 깨달은 자에게는 모두 붉은 화로에 떨어지는 눈꽃과 다를바 없음을 일러주며 그렇게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스님은 특히 죽도록 죽음을 공부하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공부이자 가장 귀중한 공부라는 첨언도 잊지 않습니다. 4가지 주제의 공부이야기는 삶에서 죽음까지 모두 행복해지는 45가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감성 가득한 글을 통해 메마르고 거친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동안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질문> 아시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겨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나라. 환한 웃음과 물을 잔뜩 머금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가 자라는 곳. 아시아 최빈국, 기아의 땅 ‘캄보디아’가 사진작가의 마음과 그의 카메라에 함께 담겼습니다.
사진작가 정만희(55)씨의 사진전 ‘아! 캄보디아’가 11일까지 청주 수암골사진관-브룩스스튜디오(청주시 상당구 수동 84-27)에서 열립니다.
주로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 수만여점 가운데 26점을 선보입니다.
작품 52점은 사진집으로 엮어 촬영 기간 작가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캄보디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카메라를 메고 돌연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비움과 나눔’이라는 화두 때문입니다. 올해 초 50일 단식을 진행했던 정 작가는 이 기간 진정한 비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 생각은 ‘기아’로 확장됐습니다.
전시장에는 그가 캄보디아를 둘러보고 느낀 감동과 안타까움, 감탄과 미안함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 ‘아! 캄보디아’로 엮은 그의 작품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멘 이방인이 신기한 듯 눈에 물을 잔뜩 머금고 쳐다보는 꼬마의 눈망울, 굶주림에 지쳐 눈뜨기조차 힘겨운 아이의 지친 몸. 알몸으로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소녀의 뒷모습, 어린 동생의 입에 밥 한술 넣어주는 소녀의 손 등 사진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캄보디아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그의 사진에는 ‘행복’이 묻어납니다. 빈곤·식수·교육의 부재 등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지만 작가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느낍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고 작가는 고백합니다.
그의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이 모든 것들이 SNS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요 정 작가는 단식 시작한 날부터 단식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페이스북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 촬영을 떠나게 된 이유부터 그곳에서의 시간, 돌아와 느낀 점, 앞으로 자신의 계획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전시의 도록을 제작할 수 있었고, 그 판매 수익금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성금은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는데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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