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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문화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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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10.11 조회1,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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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청주시 사직동 청주시민회관이 2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 기념 첫 공연으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올립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722석 규모의 중(中)공연장으로 재탄생한 청주시민회관은 1979년 개관한뒤 30년간 청주의 중추적 문화예술공간 역할을 해오다가 2011년 노후로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고시돼 폐쇄된뒤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충북 청주시민회관이 시설개선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기념으로 화려한 무대, 파워풀한 안무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창작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와 7시 무대에 올립니다.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음악프로그램 ‘젊음의 행진’과 19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김건모의 ‘핑계’ 등 8090시대를 대표하는 가요들이 무대를 메우는 쥬크박스 콘서트 뮤지컬(기존 히트곡들을 엮은 뮤지컬)입니다.
젊음의 행진은 송승환-왕영은 등 떠오르는 청춘 남녀 스타들이 MC로 무대에 서고 8090 하이틴 세대의 오빠인 소방차, 심신, 신승훈, 이승철,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들이 총출연했던 음악 버라이어티 쇼 ‘젊음의 행진’이 더욱 신나는 열광의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의 창작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천방지축에 실수투성이이던 왈가닥 오영심이 33살의 공연 기획자가 되어 왕년의 하이틴스타였던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콘서트를 준비하던중 전기안전점검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왕경태를 우연히 만나 옛 추억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오영심역에는 ‘스프링어웨이크닝’, ‘친정엄마’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유주혜가 맡았으며 한결 같이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 역에는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훈남 인턴 역을 연기한 김사권이 출연합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로 올해 6번째 공연을 이어나가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말만 들어도 미소 짓게 되는 지난날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질문> 연극부터 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와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충북지역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뻔뻔(fun-fun)한 공연예술 페스티벌’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충북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단체간 공동 창작과 교류, 그리고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충북도가 후원하고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협력을 통해 레퍼토리와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화예술교류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충북문화재단은 지난 3월 8개 지역공연장 11개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무대는 △예술공장 두레(연극) △놀이마당 울림(국악) △극단 꼭두광대(연극) △流 댄스컴퍼니(무용) △쪽댄스 컴퍼니(무용) △사물놀이 몰개(국악) 등 6개 단체가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입니다.
14일 예술공장 두레의 ‘귀동아 방귀동아’를 시작으로 15일 놀이마당 울림과 류댄스컴퍼니, 극단 꼭두광대가 펼치는 ‘이판삼판 놀이판’, 16일 쪽댄스 컴퍼니의 ‘짝짝짝: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17일 사물놀이 몰개의 ‘아곡은 여곡헐제, 여곡은 아곡허니 2nd stage’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어른과 어린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 선착순 입장이며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홈페이지(www.cbfc.or.kr)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청주연극협회가 우수 연극 공연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우수 연극 공연이 마련 됐습니다. 어떤 연극이 무대에 오를지 궁금한대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우수 연극공연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우수연극공연이 오는 13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청주시,청주예총이 주최하고 청주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우수연극공연에는 청주연극협회 추천을 받아 극단 늘품의 '귀싸대기를 쳐라'를 무대에 올립니다.
연출에 이은희, 작가에 최기우, 배우로는 이계택,조영복,정수현,표한울,정아름,권원옥,차준혁,이은희 등이 출연합니다.
연극 '귀싸대기르 쳐라'작품은 고등학교 교사인 전 선생, 정계복귀를 꿈꾸는 전직 시의원, 입담 걸걸한 택시기사, 전업주부인 최 여사, 술집주인 홍 마담이 우연히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됩니다.
세상사 이런저런 모습들을 특징적인 소리와 함께 겹쳐지는 자신의 일화를 중심으로 극을 풀어가면서 이들은 황당한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법망을 피해가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귀싸대기를 때리자는 것. 그러면서 종교인의 품위를 잃어버린 성직자, 바람 피우는 남자, 퇴폐적인 광고물 부착자, 청소년 성매매자 등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빰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극단 늘품은 "이 극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인간군상의 뺨을 때림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다섯명의 배우들의 호흡과 멀티배우의 다양한 역할 변화의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질문> 우리 모두의 멘토가 된 법륜스님이 충북과 대전을 찾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목표가 없는 청춘들에게 힘들어 죽겠다고 하소연하면 방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사업에 실패해 좌절한 40대에게도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공부를 못해 부모 얼굴보기 힘들다고 말하는 10대에게도 공부도 인생의 일부분일뿐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합니다.
삶의 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는 이들에게 “괜찮다”는 말로 아픔을 품어주고 보듬어주는 법륜 스님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특강을 합니다.
지난해부터 전국 희망세상 만들기 전국 시·군·구 강연을 열고 있는 법륜스님은 올해도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대선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현 국회의원의 멘토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는데요.
법륜 스님의 강연은 정해진 주제 없이 자유로이 질문하고 답변해 주는 즉문즉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입니다.
법륜 스님은 한 강연장에서 잘늙는 법을 묻는 질문에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며 욕심을 좀 내려 놓을 것, 과음과식을 금할 것, 과로하지 말 것, 잔소리를 줄일 것,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 것 등 5가지 지침을 제시해 청중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지난해 강연에서는 1000건에 달하는 갖가지 질문에 명쾌한 답변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어 두 달 만에 6만여 명의 참가자를 이끌어 낸바 있습니다.
충북대 강연을 시작으로 충청권에서는 △10월 21일 대전시청대강당(교사멘토링 즉문즉설) △11월 11일 대전시청 대강당 △11월 28일 충북대개신문화관(새로운 100년 북콘서트) △12월 2일 충남대학교 백마홀 △12월 6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에서 초청 강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질문> 최초의 한글 경전이 전통문화 서체로 재탄생됐습니다. 지난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불교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한글 불서이자 금속활자본 ‘석보상절’의 문자 디자인이 현대적 숨결로 재탄생했습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석보상절’의 서체 원형을 본 딴 전통문화글꼴 ‘석보체’의 개발을 완료, 공식 배포했습니다.
석보상절은 세종대왕이 세상을 떠난 왕비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법화경’, ‘지장경’ 등에서 핵심 구절만을 간추려 편찬한 한글 불서다. 일반적인 경전 언해본과 달리 문장이 유려해 국문학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활자의 굵기가 일정하고 아름다워 가독성이 좋을 뿐 아니라 디자인적 가치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석보체의 개발 및 보급은 단순한 전통문화글꼴 개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통문화 원형을 토대로 새로운 불교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활용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석보체는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전통불교 문화서체를 통해 불교문화콘텐츠 활성화를 도모한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조계종은 지난 2012년부터 불교문화콘텐츠 개발 및 정체성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석보체’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안국선원(선원장 수불 스님)이 개발 비용을 보시한 가운데, 조계종 종단로고와 심볼(삼보륜)을 개발했던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개발실무를 맡았습니다.
불교의 이념과 가치를 담고 있는 글꼴로 개발된 만큼, 조계종은 석보체 활용을 적극 장려해 그 의미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석보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무료로 손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석보체는 윈도우와 매킨토시 등에서 확용 가능한 인쇄용 글꼴로, 한글 1만 1172자와 로마자 94자, 기호활자 989자, 추가자 4자(종단의 로고 및 심볼)로 구성됐습니다. 활용방식에 따라 트루타입(TTF)과 오픈타입(OTF)으로 구분되는데 트루 타입은 윈도우 위주의 아래아 한글 및 MS 워드 등 워드프로세서에 최적화된 방식이며, 오픈 타입은 윈도우와 맥킨토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꼴은 문자 원형의 굵기를 그대로 본딴 ‘석보체 보통’과 준본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석보체 보통’ 등 두 종류로 개발,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조계종은 석보체 개발을 시작으로 ‘간경도감체’, ‘인경체’, ‘부모은중경체’ 등 불교 언해본 글꼴 개발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옛 불서의 문자 디자인에 현대적 숨결을 불어넣음으로써 불교문화의 전통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질문> 詩가 있는 서울·경기 천년고찰 24곳 순례기 ‘경산제찰을 찾아서’가 출간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우리에게 절은 참으로 독특한 공간입니다. 오로지 한 종교의 건축물이나 불교 의식 및 신앙 활동이 이루어지는 종교적 공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자 우리 뿌리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시대를 축적한 건축이 있고, 공예와 회화가 있으며, 그것을 노래한 이야기가 알알이 박혀있습니다. 특히 사찰을 중심으로 관련된 인물, 정경, 역사 등을 노래한 시는 불교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공신이 됩니다.
이 책 ‘경산제찰을 찾아서’는 서울과 경기 일대 천년 고찰 24곳을 순례하고 사찰을 소재로 한 시들을 통해 그곳의 유래, 역사적 사실, 풍광, 가람배치, 각 건물의 의미 등 모든 내용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읊었습니다.
특히 긴 세월 전통사찰과 전통문화에 관련된 논문과 저서를 집필해온 전문 학자 신대현이 거대한 문화담론이나 학문적 시각을 거두고 수년에 걸쳐 수많은 시들을 정성들여 고르고 그 시에 표현된 역사성을 포착해 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특별합니다.
저자가 책에서 다룬 사찰은 널리 알려진 북한산 도선사나 진관사, 강화 보문사나 전등사, 양평 용문사 등의 큰 사찰에 머물지 않습니다. 정릉 흥천사나 은평 수국사, 인천 용궁사, 안성 석남사 등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도 포함했습니다. 시와 더불어 기존 사찰답사기와 달리 새로움을 주는 또 다른 요소입니다.
종로 청룡사에는 조선조 최대 비극의 커플인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달픈 이별 스토리가 담겨 있고, 성북 개운사는 대한민국 건국 후 최초로 참가한 런던올림픽의 숨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비구니 종단인 보문종 본산 성북 보문사, 지금은 입적해 법향만 남긴 지관 스님이 주석했던 정릉 경국사, 조선태조 이성계의 지극한 아내 사랑이 서려있는 정릉 흥천사, 조선조 한양을 수호했던 호랑이절 호압사, 19세기 병인양요 등 외세 침략과 지금의 분단현실이 그대로 겹쳐 보여지는 김포 문수사, 궁예와 임꺽정에 얽힌 비화가 숨겨진 안성 칠장사 등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속살을 드러낸다.
저자는 전문지식이 풍부함에도 시종일관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그저 동행에게 말을 건네는 여행자로, 그 어떤 이보다 쉽고 편안하게 사찰이 품은 옛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 그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꾼 역할에 충실합니다. 더불어 명찰을 노래한 옛 시에 현대시까지 더함으로써 눈으로 보기만 해서 알 수 없는 절에 대한 감상까지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시를 매개체로 현재의 나와 수백 년 전 그곳에 왔던 옛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사찰과 또 그를 노래한 시들에는 우리 불교사의 의미 있는 순간들이 새겨져 있고, 그 자체가 흥미진진한 역사의 보고이자 상상력의 원천이 됩니다. 책에 담긴 24개 사찰과 그 절을 보고 읊은 시들이 특별한 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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