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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문화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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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10.25 조회1,8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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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충북 예술의 모든 것은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북인들을 위한 예술제가 펼쳐진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37년만에 원래 명칭을 되찾은 '충북예술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11월 1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립니다.
올해 55주년을 맞아 예술제 명칭 변경과 더불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화려한 개막행사로 꾸며집니다.
'예술은 감동이다. 감동은 힘이다'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0개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제로 펼쳐집니다.
충북예술제는 1957년 제1회를 개최한뒤 2001~2012년(43~54회) '청풍명월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개최해오다가 13년만인 올해 원래 명칭을 되찾았습니다.
충북예총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바로 거리 퍼레이드와 개막식인데요. 1천500여명이 800m의 긴 행렬을 이루는 '가두 퍼레이드'로 예술제의 문을 엽니다. 행렬단은 개막식에 앞서 오는 28일 오후 3시 청주 중앙공원을 출발해 성안길을 지나 청주예술의전당까지 3km 구간을 행진하게 됩니다. 행렬단은 '제55회 충북예술제' 피켓을 든 기수를 선두로 진천상고 취타대, 기마단, 기수단, 예술인 및 회원단체, 군악대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어 개막식은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양승돈 지휘자가 이끄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개막 팡파레가 울리면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개막식에서는 2013충북예술상 시상식(이강희, 정인숙), 청주시립무용단 공연, 촌극, 전자바이올린 연주, '충북도민의 노래' 합창, 불꽃놀이 등이 이어집니다.
예술제기간동안 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 등 10개 예술영역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이어집니다.
오는 30일 '국악의 날'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곡, 경기민요, 판소리, 사물놀이 등이 펼쳐지고, 29일 '합창의 날'에서는 청주시립합창단 등 도내 6개 합창단이 공연하며, 31일 '관악의 날', 11월 1일 '첼로오케스트라의 날' 등이 잇따라 열립니다.
11월 1일 '연주의 날'에서는 직지팝스오케스트라, 2일 아가페브라스앙상블 정기연주회가 마련되고, 11월 3일 '연극의 날'에서는 우수연극 '실바람 날파람'(연출 안진상)과 충북지역 극단 3곳이 참가하는 소극장 연극제가 무대에 올려집니다.
'실바람 날파람'은 충북지역 혁신도시 개발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11월 4일 '시낭송의 날'에서는 충북문인초청 충북문학 강론이 90분간 열리고, 5일 '영화의 날'에서는 옛 영화 '만추'의 김수용 감독을 초청해 영화이야기를 듣고 영화 '만추'를 함께 봅니다. 8일 '무용의 날'에서는 현대무용가 류석훈, 김민우 공연과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 수상작 공연이 펼쳐집니다.
예술제의 마침표는 오는 11월 11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장식합니다. 전시행사로 충북미술협회 회원전, 사진작가협회 55인 사진전 등도 함께 열립니다.

<질문>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를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의미있는 뮤지컬 한편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한명만 얻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진정한 친구를 얻기 어렵습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를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의미있는 뮤지컬 한편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다음달 9일까지 메가폴리스 아트홀(청주시 가경동 고속터미널 옆 메가폴리스 2층)에서 열리는 소명기획 뮤지컬 ‘해피투게더’인데요.
왕따를 해결하기 위한 타인에 대한 존중심을 생각해보는 뮤지컬 ‘해피투게더’는 왕따의 피해자와 가해자 뿐만이 아닌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있는 방관자 모두를 위한 생명존중 뮤지컬 테라피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의 환호가 이어지는 순간 배우 한 명이 쓰러집니다. 정신과 병원, 환자복을 입고 혼자 모노드라마를 하는 영희,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지현. 눈물로 과거를 회상합니다.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영희는 내성적인 성격과 너무 깔끔한 외모 때문에 학교짱인 지현과 그의 친구들에게 왕따의 대상이 됩니다.
진정한 친구를 갈망했던 지현의 잘못된 표현, 친구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다가가지 못한 영희, 그저 남의 일이라 방관만 했던 주위 친구들. 모두에게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학창시절 한때 외톨이였던 기억으로 지금도 마음 한켠이 어둡거나,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싶은 이들이라면 마음을 채워줄 친구를 만난 것처럼 차가운 마음을 데우는 따뜻함을 느낄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관람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친구끼리 또는 부모와 함께 공연장에 발걸음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여성에 대한 편견과 여성들의 숨겨왔던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보는 청주여성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영화를 매개로 여성에게 말을 걸고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2013년 15회 청주여성영화제’가 28∼29일 청주 SFX시네마에서 열립니다.
청주YWCA(사무총장 정은경)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지난 1999년 7월, 지역 여성들에게 여성의 눈으로 보고 여성의 마음으로 여성이 만드는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지난 14년간 개최된 이 행사가 정식 영화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다채로운 단편 영화를 위주로 상영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작품성 높은 장편영화가 주로 선정됐습니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립니다. 개막작은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 한중일 작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다큐멘터리입니다.
개막식 후에는 결혼 2년차 커플의 일상 속에 포착된 현실의 문제들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 ‘잠 못 드는 밤(한국?감독 장건재)’, 이스라엘로 이주한 필리핀 여성 그레이스를 통해 퀴어와 외국인 거주자의 문제를 엿보는 ‘그레이스(이스라엘 감독 미할 아론존)’, 잊혀져 버린 여성 국극의 발자취를 되짚어가는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한국·감독 김혜정)’이 상영됩니다. ‘왕자가 된 소녀들’ 상영 후에는 감독 김혜정·배우 김혜리씨와의 대화 시간이 이어집니다.
29일에는 50대의 캄보디아 레즈비언 커플의 오랜 사랑을 다룬 ‘비바람을 헤친 긴 사랑(캄보디아 사오 소픽)’, 캐나다에서 살다 싱글맘이 되어 돌아온 동생의 이야기로 가족의 상처를 풀어내는 ‘마이 플레이스(캐나다·감독 박문칠)’, 2012년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한국 근현대 속의 아버지의 의미를 감독의 가족사를 통해 성찰해 보는 ‘아버지의 이메일(한국 감독 홍재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메일’ 상영 후에는 영화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씨네톡!’이 이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영화관 3층 로비에서는 부대행사도 펼쳐집니다. 청주YWCA 생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칩니다. 올리(EM세트, 올리쿠키, 곡물빵 등), 생협(사과주스, 과자), 장애인보호작업장 ‘춤추는 북카페’(더치커피), 청주YWCA 사업부(스카프) 등이 자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됩니다.

<질문> 명상 음악으로 한층 깊어진 산사의 하룻밤을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앨범이 발매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산사의 하룻밤, 템플스테이를 음악으로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앨범이 발매됐습니다. 컨텐츠코리아가 선보인 템플스테이 앨범 ‘산사에서의 하룻밤’이 그것인데요.
세계 각국의 명상음악을 선별해 소개해 온 컨텐츠코리아의 신효철 대표가 2년간 직접 기획, 제작한 음반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이자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만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는 그 감흥을 배가시키고, 아직 체험하지 못한 이들에겐 유익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산사에서의 하룻밤’은 2CD, 28개의 곡으로 구성됐습니다.
템플스테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각각에 가장 어울리는 곡들을 선별해 담았다. 불교 명상 음악을 기본으로 하되, 종교를 떠나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음악도 함께 담아냈습니다.
입재식 ‘설레는 마음’, 저녁예불 ‘향과 촛불을 켜고’, 다도 ‘다선일미’ 등 곡마다 별도의 연상 제목을 달아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템플스테이 현장에서 실제 활용도 가능합니다.
신효철 대표는 “템플스테이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세속의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는 시간”이라며 “음반을 통해 이 같은 템플스테이의 매력에 잠시나마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불교적 사유와 삶의 느낌을 시정에 담아 전하고 있는 석지현의 선시가 출간돼 화제인데요. 시 속에 담긴 불심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선승들은 자신들의 깨달음을 시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오늘날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선시의 시발점 또한 그것인데요. 선은 사고와 감정의 근원을 추적해 들어가는 수행입니다. 이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데요.
그 선은 언어를 부정하는 불립문자로부터 출발해 자기 자신 속에서 직관적인 깨달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선사들이 관념의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깨달음의 섬세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시 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선시는 그렇게 출현했고, 이어 시인들 사이에서 시의 분위기를 심화시키기 위해 선에 접근하는 풍조가 일어나면서 선시가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석지현 스님이 1975년 출간했던 ‘선시’를 절판 20여년 만에 새로 다듬고 보태 새로 펴냈습니다. 첫 출간 때 한국, 중국, 인도의 고승과 시인들이 남긴 선문의 진수를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불교계 안팎에서 관심을 받았던 책은 세월이 훌쩍 지난만큼, 오늘날 한글세대를 위해 풀이와 해설을 알기 쉽고 보기 좋게 다듬었습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선시를 새로 추려 넣었고, 더불어 일본 하이쿠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선이면서 선이 없는 것이 시요, 시이면서 시가 없는 것이 선이다. 그러므로 선시란 언어를 거부하는 선과 언어를 전제로 하는 시의 가장 이상적 만남’이라고 정의되는 선시는 물론, 당시(唐詩)와 향가를 비롯해 선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양의 명시 384편이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그래서 ‘선시’에는 먼저 중국 선문을 이은 조주, 선월관휴, 설두중현, 천동정각, 야보도천 등이 쓴 선시의 진면목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뿐만아니라 한국 선시도 넉넉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눌의 제자 진각혜심의 선시로부터 ‘삼국유사’에 실린 월명사, 혜초의 순례시, 함허득통, 청허휴정, 경허성우, 만해 한용운까지 한국 선시의 광맥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선시에서는 시와 삶이 하나였던 다이구 료칸의 걸림 없는 선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은 384편 시를 18개 장의 시상으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그 속에서 불교와 도교의 세계, 동양적 사유와 삶의 느낌이 가득한 시정의 성찬을 즐기며 불교의 가르침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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