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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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7.21 조회911회 댓글0건본문
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화천 토마토축제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연현철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7월 21일(목) 08:41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오늘은 좀 색다른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은 멋진 풍경을 위주로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축제입니다.
[앵커]
축제요? 축제 소개는 처음이신 거 같은데, 어떤 축제를 어떻게 소개해 주실지 궁금합니다.
[김]
정확한 통계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의 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연간 1,000개가 넘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중에는 볼만한 축제도 많이 있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해 한해만 열리고 사라져 버리는 축제도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축제는 군 단위도 아닌, 면 단위에서 기획해서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입니다. 코로나로 2년간 취소되었다가 올해 돌아왔습니다. 8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앵커]
토마토 축제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들어보았다 못 들어보았다 정도.
[김]
어떤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마토 축제라고 하면 토마토가 주연이 되어야 하는데, 축제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먹거리장터가 주가 되고 토마토는 조연조차 되지 못하고 엑스트라 정도로 전락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천 토마토 축제는 다릅니다. 토마토가 확실한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축제를 가보면 주제와 관계없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토마토 축제는 다른가 봅니다.
[김]
보통 제가 한번 가본 축제에 다시 가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올해 꼭 가보려고 일정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었던 2019년을 기준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천 토마토축제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엄청난 규모의 시식 코너입니다. 동네 마트의 시식처럼 작게 잘라서 주는 그런 시식이 아니라, 시식만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토마토 시식이었습니다. 관계자가 나누어 주는 게 아니라, 커다란 광주리에 들어있는 토마토를 관광객이 스스로 집어서 드시면 됩니다.
[앵커]
화끈한 시식이네요
[김]
그렇죠? 관계자가 하는 일은 토마토 양이 줄면 채워놓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 시식 코너 옆에서는 자원봉사자가 토마토 주스를 ‘파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파는 척’이요? ‘파는 척’이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김]
네, ‘파는 척’이 맞습니다. 카페에서 5~6,000원에 판매될 양의 주스를 1,000에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렴한 가격에 많이 준다고 ‘파는 척’이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닙니다.
우선 1,000에 파는 주스 양의 절반 정도의 컵으로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몇 잔을 마셔도 계속 줍니다. 저는 한잔 사서 마시고 두 번을 더 받아 마셨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죠 ‘시골 인심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맞습니다! 시골 인심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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