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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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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4.07 조회9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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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남원 광한루원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4월 7일(목) 08:41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남원 서도역을 소개해주시면서, 이번 주엔 광한루라고 하셨었는데, 오늘 광한루로 가나요?


[김]
네 그렇습니다. 남원 하면 광한루죠. 남원은 춘향의 고향이자 고전 춘향전의 발상지입니다. 춘향전의 배경으로 유명한 광한루원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낸 공간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한 조선 시대 대표적인 정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황희 정승, 정인지, 송강 정철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들이 연관되어 있기도 한 곳입니다.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최고의 누원이라고 하는 곳, 남원 광한루로 가보겠습니다.


[앵커]
광한루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가보았다, 못 가보았다 정도


[김]
이 광한루를 지은 분이, 청백리로 유명한 황희 정승이라고 합니다. 그 후 남원 부사가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을 흐르는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다가 하늘나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호수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을 심고,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가로막혀 만나지 못하다가 칠월칠석날 단 한 번 만난다는 사랑의 다리 ‘오작교’를 연못 위에 설치하였습니다. 이 돌다리는 4개의 무지개 모양의 구멍이 있어 양쪽의 물이 통하게 되어있는데, 한국 정원의 가장 대표적인 다리라고 합니다.


[앵커]
광한루를 지으신 분이 황희 정승이시군요. 국사를 돌보느라 바쁘셨을 텐데….


[김]
황희 정승은 태종의 총애를 받고 있었는데, 태종이 충녕대군을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왕위 장자 계승 원칙을 주장하며 양녕대군을 두둔하다가 이곳으로 귀양 와서 광통루라는 누각을 짓고 독서로 소일하였다고 합니다.


[앵커]
광한루의 첫 이름은 광통루였군요.


[김]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광통루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이곳을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 속의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라 칭한 후 ‘광한루’라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광한루원이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송강 정철에 의해서였습니다. 임진왜란 직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광한루를 크게 고쳐짓고, 은하수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섬, 방장섬, 영주섬을 만들어 봉래섬에는 백일홍, 방장섬에는 대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앵커]
송강 정철은 우리나라의 멋진 곳은 모두 다녔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
그렇습니다. 여행하다보면 송강 정철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도 않던 시절에 어떻게 그리 다니셨는지…. 송강 정철뿐 아니라 퇴계 이황, 우암 송시열 등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옛 선현들께서는 여행을 좋아하셨나 봅니다.

호수에는 원앙과 오리가 노닐고 수많은 잉어 떼들이 유영합니다. 잘 찾아보면 사람의 얼굴을 닮은 모습을 하고있는 인면어도 볼 수 있습니다.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면어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본적이 있다, 없다 정도.


[김]
이외에도 완월정,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그네, 전통 놀이 체험장 등 오랜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춘향 하면 생각나는 형벌인 칼을 써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앵커]
야경도 멋지다고 하던데요.


[김]
네 그렇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경주 동궁과 월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야경의 양대 산맥이란 생각입니다. 두 곳 모두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더욱 좋은 것은 광한루는 저녁 6시부터는 무료입장입니다.

광한루원의 낮의 주인공이 광한루였다면 밤의 주인공은 완월정입니다. 완월정은 달을 즐기는 정자라는 뜻을 가진 누원 건물로 남원성 남문의 문루 이름인 완월루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상상해 축조한 수중 정자입니다. 밤의 광한루원을 방문한 분들에게 완월정이 물에 비친 완전한 대칭을 이룬 반영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필수코스입니다.

그리고 완월정 앞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커다란 달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앞에는 달을 배경으로 점프샷을 찍는 분들로 줄을 서 있습니다.


[앵커]
이제 남원에서 먹을만한 음식을 소개해주실 시간입니다. 지난주 서도역에서는 추어탕을 소개해주셨는데 오늘은 어떤 음식일지 기대가 됩니다.


[김]
지리산 흑돼지입니다. 흑돼지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 외양간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몸집이 작은 토종돼지라고 합니다.

서양에서 유입된 개량종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서, 질보다 양을 중시하는 그 시대의 사회적 풍토에 휘말리면서 토종돼지는 우리도 모르게 점차 그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남원 동부 산간 지역에는 토종돼지의 종자가 보존되어 왔습니다.

남원 토종돼지는 비계가 적고 식감이 쫀득쫀득하며 기름에서 고소한 맛이 나는 게 일품입니다. 찌개에 넣어 먹는 것보다는 구워 먹는 게 좋습니다.

지리산 흑돼지를 먹는데 한잔 안 할 수가 없죠. 남원에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향토주가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오미자와 산수유가 주원료로 빚어낸 술인데, 신맛과 단맛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 모든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남원에서만 마실 수 있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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