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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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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4.20 조회8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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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양양 하조대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4월 21일(목) 08:41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주문진 소돌해변을 소개해주셨는데, 오늘도 주문진인가요?


[김]
오늘은 주문진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 양양으로 가보겠습니다. 40대 이상인 분들에게 가장 유명한 소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앵커]
가장 유명한 소나무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데요.
[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양양 하조대입니다.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해드리겠습니다.


[앵커]
하조대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가보았다 아니다 정도


[김]
대부분 경치가 좋은 정자로 가는 길이 그렇듯이, 하조대로 가는 길도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하조대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은 100개가 채 안 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하조대 주변의 바다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솔향 그윽한 길을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정자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앵커]
정자는 언제 세워진 것인가요?


[김]
조선 2대 임금이었던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정자는 무너지고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다가, 1955년에 와서 육각정이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하조대의 명칭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정도전과 대립하며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조선 초의 문신 ‘하륜’과 고려말 개혁파 신진사대부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조선왕조의 개창과 문물제도의 정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의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앵커]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 나라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다 있나 봅니다.


[김]
그렇네요. 그냥 잘 살게 축복해주면 좋을 텐데요….

하조대 정자에 오르면 바위와 어우러진 시원한 갯바위의 풍광이 일품입니다. 하조대 일출은 동해 일출 중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그리고 바다 위 기암괴석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조대의 명성에 절반 이상을 기여한 것은 아마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이 소나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200년의 세월을 살아온 소나무는 예전 TV 방송이 시작되고 끝날 때 나오던 애국가에 등장하던, 전 국민에게 가장 잘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나무입니다.

예전에는 6시에 TV 방송이 시작되었잖아요.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에 애국가가 나왔었는데 기억나시는지요?


[앵커]
기억이 납니다. 그랬었죠. 지금은 낮에도 TV가 방송되지만 6시 직전에 애국가가 울리고 방송이 시작되던 시절이 있었네요. 12시에 방송이 끝나면서 또 애국가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그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이 하조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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