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주간 핫 이슈]= 이재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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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05.29 조회1,201회 댓글0건본문
한 주간의 크고 작은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주간 핫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는 대체적으로 상승세인데,
세종시 아파트 값이 치솟고 충북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전체로 보면 미분양 물량이 늘어 하락세를 보이는 게 맞을 텐데요.
[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가 5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전체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악재 속에서도 세종시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이른바 ‘문재인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평균 0.03%, 전세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0.16%, 전세가격 누계 상승률은 0.27%다.
한국감정원은 “대선으로 미뤄졌던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약으로 제시된 도시재생사업 등 여러 부동산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덕분으로 본다”고 밝혔다.
[앵커]
세종시의 상승률이 1위라고 했는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문재인 효과’ 때문인 거죠?
[기자]
5월 셋째 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상승률은 0.2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인 서울시 0.13%보다도 두 배나 높은 것이다. 세종시의 아파트 값 상상승세는 5월 초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다. 첫째 주에 0.06%을 기록했고 둘째 주에 0.15% 상승하며 전주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셋째 주는 0.26%로, 5월 누계 상승률만 0.6%를 넘었다.
업계는 세종시가 입주 악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효과’에 따른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시절 국회분원 설치는 물론, 행자부와 미래부 등 미(未) 이전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세종-서울고속도로와 공주-세종-청주고속도로 조기건설 등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충 공약에 대해 조기 이행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앵커]
이에 반해 충청권 다른 지자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대전의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보합세지만 충남은 전주대비 -0.12%, 충북은 -0.7%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하락세를 보인 시도는 경북(-0.12%)과 경남(-0.08%)뿐이다.
충북의 하락세는 지난2016년 11월 셋째 주(-0.03%)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 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훈풍이 돌던 2015년 상반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아파트 폭락에 대한 우려 심리가 작용한 탓인지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청주시가 밝힌 미분양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공급되는 아파트 1만992가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은 2551가구로, 전체의 23.2%를 차지하고 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 구성이 인사검증으로 난항을 겪고 있죠?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아들의 병역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음성 출신으로 흙수저 신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청문 일정이 잡혔죠?
[기자]
국회와 관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회는 6월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사적인 검증보다는 정책 위주의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문회를 치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정국경색’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는 재산공개 의무가 있는 고위공직자였던 만큼 재산 형성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난 데다 본인과 아들의 병역도 문제가 없어 도덕성 검증보다는 정책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앵커]
김동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김동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모두 21억5212만원이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의 전세권(5억5000만원)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 분양권(8056만원)이 있다. 부인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5억88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또 신한은행과 한화생명보험 등 7억4467만원, 부인은 2억8924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126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모친의 경우 타인부양을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앵커]
본인과 아들, 모두 병역을 정상적으로 마쳤죠?
[기자]
김 후보자는 1978년 3월 육군에 입대해 1979년 5월 일병 복무만료로 전역했다. 차남은 2015년 9월 육군으로 입대해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장남은 2007년 12월 현역판정 후 2011년 11월 백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2013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앵커]
그렇다면 도덕적 시비보다는 새 정부 경제수장의 경제철학을 검증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중장기 국정플랜인 ‘국가비전 2030’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이명박 정부로 이어지면서 사장됐다. 시간이 흘렀지만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현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비전 2030’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연 후보자는 5월초 <있는 자리 흩트리기>를 발간했다.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관료로서 살아온 경험과 개인적 아픔, 삶에서 던졌던 질문들을 우리 사회와 청년들에게 건네기 위한 책이다.
[앵커]
묘한 시점에 책이 나왔는데, 책의 내용을 보면 김동연 후보자의 경제철학을 엿볼 수 있겠군요.
[기자]
김 후보자는 이 책에서 “독과점 대기업의 성(城)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보상이 가고 시험 한 번 붙은 것으로 ‘철밥통’이 된다”며 “반면 성 밖에서는 피 튀기는 경쟁과 저임금,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 책에서 국가비전 2030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국장 때 국가의 장기발전전략을 만드는 비전2030보고서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며 “국가가 나아갈 비전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로 사회적 자본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앵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영삼 정부 이후 모든 정권에서 중용된 경제통으로 소개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기자]
2006년에 발표된 비전2030에는 ‘선(先) 성장, 후(後) 복지’의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성장 자체가 한계에 봉착할 뿐 아니라 분배 개선도 곤란하다는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또 동전의 양면관계인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동반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중점을 기존의 물적 자본이 아니라 인적·사회적 자본에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자의 이같은 경제철학을 둘러싸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뿌리를 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과 치열한 정책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맑고 청명한 날씨 속에 도내 곳곳에서 축제가 열렸는데요.
단양의 소백산 철쭉제, 진천의 농다리 축제, 음성 품바축제를 비롯해, 청주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죠?
[기자]
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세종대왕이 초정수를 건너온다’는 의미의 ‘세종대왕과 초정수월래(椒井水越來)’를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에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휘호대회, 사생대회, 우리말 경연대회 등이 열렸다. 축하 음악회와 청춘콘서트, 품바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국과 중국, 호주, 필리핀, 터키, UAE 등 6개국 관광관련 전문가 16명도 28일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학술대회 참가 후 이곳을 방문했다. 청주시는 세종대왕 축제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앵커]
올해 축제의 백미는 세종대왕의 초정행차를 재현한 것이었다고요.
[기자]
축제 기간 동안 6만7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는데, 올해부터 청주도심(20일)과 행사장(27일)에서 두 차례 열린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장관을 이뤘다.
27일 어가행렬의 세종대왕 역은 고종황제의 증손자인 이원 황사손이 맡았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목사 역을 담당하는 등 당시 세종대왕 행차를 고증 재현해 의미를 더했다.
[앵커]
어가행렬 재현은 초정에 행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던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을 둔 거죠?
세종은 1444년 2월28일, ‘거가(車駕)’라는 이름의 가마를 타고 왕비와 세자와 함께 처음으로 초정에 행차를 했다. 세종실록은 1444년(재위 26) 초수에 행궁을 짓고 같은 해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58일간, 그리고 같은 해 7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59일 등 총 117일 간 머물렀다고 적고 있다.
세종이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은 1443년 1월15일이고, 반포한 날은 1446년 10월9일이다. 따라서 세종이 초정에 머무른 기간은 고질적인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창제 작업의 마무리를 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대왕와 초정약수를 주제로 개최한 축제가 앞으로 건립될 세종대왕 행궁과 연계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였습니다.
오늘도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는 대체적으로 상승세인데,
세종시 아파트 값이 치솟고 충북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전체로 보면 미분양 물량이 늘어 하락세를 보이는 게 맞을 텐데요.
[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가 5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전체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악재 속에서도 세종시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이른바 ‘문재인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평균 0.03%, 전세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0.16%, 전세가격 누계 상승률은 0.27%다.
한국감정원은 “대선으로 미뤄졌던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약으로 제시된 도시재생사업 등 여러 부동산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덕분으로 본다”고 밝혔다.
[앵커]
세종시의 상승률이 1위라고 했는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문재인 효과’ 때문인 거죠?
[기자]
5월 셋째 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상승률은 0.2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인 서울시 0.13%보다도 두 배나 높은 것이다. 세종시의 아파트 값 상상승세는 5월 초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다. 첫째 주에 0.06%을 기록했고 둘째 주에 0.15% 상승하며 전주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셋째 주는 0.26%로, 5월 누계 상승률만 0.6%를 넘었다.
업계는 세종시가 입주 악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효과’에 따른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시절 국회분원 설치는 물론, 행자부와 미래부 등 미(未) 이전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세종-서울고속도로와 공주-세종-청주고속도로 조기건설 등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충 공약에 대해 조기 이행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앵커]
이에 반해 충청권 다른 지자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대전의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보합세지만 충남은 전주대비 -0.12%, 충북은 -0.7%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하락세를 보인 시도는 경북(-0.12%)과 경남(-0.08%)뿐이다.
충북의 하락세는 지난2016년 11월 셋째 주(-0.03%)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 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훈풍이 돌던 2015년 상반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아파트 폭락에 대한 우려 심리가 작용한 탓인지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청주시가 밝힌 미분양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공급되는 아파트 1만992가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은 2551가구로, 전체의 23.2%를 차지하고 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 구성이 인사검증으로 난항을 겪고 있죠?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아들의 병역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음성 출신으로 흙수저 신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청문 일정이 잡혔죠?
[기자]
국회와 관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회는 6월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사적인 검증보다는 정책 위주의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문회를 치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정국경색’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는 재산공개 의무가 있는 고위공직자였던 만큼 재산 형성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난 데다 본인과 아들의 병역도 문제가 없어 도덕성 검증보다는 정책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앵커]
김동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김동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모두 21억5212만원이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의 전세권(5억5000만원)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 분양권(8056만원)이 있다. 부인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5억88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또 신한은행과 한화생명보험 등 7억4467만원, 부인은 2억8924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126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모친의 경우 타인부양을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앵커]
본인과 아들, 모두 병역을 정상적으로 마쳤죠?
[기자]
김 후보자는 1978년 3월 육군에 입대해 1979년 5월 일병 복무만료로 전역했다. 차남은 2015년 9월 육군으로 입대해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장남은 2007년 12월 현역판정 후 2011년 11월 백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2013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앵커]
그렇다면 도덕적 시비보다는 새 정부 경제수장의 경제철학을 검증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중장기 국정플랜인 ‘국가비전 2030’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이명박 정부로 이어지면서 사장됐다. 시간이 흘렀지만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현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비전 2030’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연 후보자는 5월초 <있는 자리 흩트리기>를 발간했다.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관료로서 살아온 경험과 개인적 아픔, 삶에서 던졌던 질문들을 우리 사회와 청년들에게 건네기 위한 책이다.
[앵커]
묘한 시점에 책이 나왔는데, 책의 내용을 보면 김동연 후보자의 경제철학을 엿볼 수 있겠군요.
[기자]
김 후보자는 이 책에서 “독과점 대기업의 성(城)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보상이 가고 시험 한 번 붙은 것으로 ‘철밥통’이 된다”며 “반면 성 밖에서는 피 튀기는 경쟁과 저임금,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 책에서 국가비전 2030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국장 때 국가의 장기발전전략을 만드는 비전2030보고서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며 “국가가 나아갈 비전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로 사회적 자본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앵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영삼 정부 이후 모든 정권에서 중용된 경제통으로 소개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기자]
2006년에 발표된 비전2030에는 ‘선(先) 성장, 후(後) 복지’의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성장 자체가 한계에 봉착할 뿐 아니라 분배 개선도 곤란하다는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또 동전의 양면관계인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동반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중점을 기존의 물적 자본이 아니라 인적·사회적 자본에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자의 이같은 경제철학을 둘러싸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뿌리를 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과 치열한 정책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맑고 청명한 날씨 속에 도내 곳곳에서 축제가 열렸는데요.
단양의 소백산 철쭉제, 진천의 농다리 축제, 음성 품바축제를 비롯해, 청주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죠?
[기자]
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세종대왕이 초정수를 건너온다’는 의미의 ‘세종대왕과 초정수월래(椒井水越來)’를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에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휘호대회, 사생대회, 우리말 경연대회 등이 열렸다. 축하 음악회와 청춘콘서트, 품바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국과 중국, 호주, 필리핀, 터키, UAE 등 6개국 관광관련 전문가 16명도 28일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학술대회 참가 후 이곳을 방문했다. 청주시는 세종대왕 축제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앵커]
올해 축제의 백미는 세종대왕의 초정행차를 재현한 것이었다고요.
[기자]
축제 기간 동안 6만7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는데, 올해부터 청주도심(20일)과 행사장(27일)에서 두 차례 열린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장관을 이뤘다.
27일 어가행렬의 세종대왕 역은 고종황제의 증손자인 이원 황사손이 맡았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목사 역을 담당하는 등 당시 세종대왕 행차를 고증 재현해 의미를 더했다.
[앵커]
어가행렬 재현은 초정에 행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던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을 둔 거죠?
세종은 1444년 2월28일, ‘거가(車駕)’라는 이름의 가마를 타고 왕비와 세자와 함께 처음으로 초정에 행차를 했다. 세종실록은 1444년(재위 26) 초수에 행궁을 짓고 같은 해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58일간, 그리고 같은 해 7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59일 등 총 117일 간 머물렀다고 적고 있다.
세종이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은 1443년 1월15일이고, 반포한 날은 1446년 10월9일이다. 따라서 세종이 초정에 머무른 기간은 고질적인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창제 작업의 마무리를 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대왕와 초정약수를 주제로 개최한 축제가 앞으로 건립될 세종대왕 행궁과 연계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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