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주간 핫 이슈]-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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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02.20 조회1,336회 댓글0건본문
한 주간의 크고 작은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주간 핫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이 시작됩니다. 계획을 세운지 무려 18년 만에 본격 추진하게 되는 건데, 예기치 않은 복병도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밀레니엄타운은 청원구 주중동에 있는 구 종축장 부지를 말하는 거죠?
[기자]
청주 성모병원에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길 왼편에 있는 옛 종축장 부지다.
1998년 기존의 종축장 이전 후 개발을 놓고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청주밀레니엄타운의 도시개발사업이 개발계획 승인 등과 함께 본격화된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민·관·학 협의회에서 2015년 5월 합의한 개발방향을 준수해 공익시설 55%와 수익시설 45%로 이뤄진 사업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지난 연말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고시가 결정됐다.
[앵커]
종축장이라고 하면 가축의 우량종자를 관리하기 위해 운영하던 일종의 목장인데,
면적이 넓다 보니, 그동안 여러 가지 개발계획이 논의됐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일들을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 사업은 1998년 민선2기 이원종 지사 때 시작됐다. 21세기, 즉 새천년을 앞두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당시 이원종 지사는 전체 부지가 무려 57만5604㎡에 이르는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앵커]
지난 연말 승인고시가 결정됐는데, 내용을 요약해 주시죠.
[기자]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2438억원을 투입, 전체 면적 57만5604㎡를 공익시설 55%, 수익시설 45%의 비율로 조성하게 된다.
공익시설은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이다. 민간에 분양될 수익시설은 뷰티·메디컬 특화센터,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다시 악재를 만났다고요. 무엇 때문이죠?
[기자]
공익시설 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청주 해양과학관이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실상 건립이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업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애초 구상대로 과학관 건립을 계획에 반영하든지 아니면 대체 시설을 검토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오는 4월 내놓을 예정인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앵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 조사는 경제성과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 발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경제성 분석이 낙제점 수준이란 점이다.
전국적으로 1000명을 대상으로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이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 조사가 부정적인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를 볼 때 예타 점수는 사업 추진이 가능한 '1 이상'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결국 해양과학관 건립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앵커]
해양과학관 건립은 이시종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 아닙니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시종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에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해 국비 10억원까지 확보했지만 민자유치 등에 실패해 좌절됐던 전력이 있다.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시도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해양과학관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는 등 과학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앵커]
충북개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가 상상이 됩니다.
[기자]
기본·실시설계에 해양과학관 조성을 포함했다가 수포로 돌아가면 개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사업 지연도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이 해양과학관을 대체할 시설도 없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개발공사는 기본·실시설계 수립에 앞서 충북도와 협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와 심도 있게 논의한 후 해양과학관 건립의 사업 계획 반영을 정할 것"이라며 "밀레니엄타운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AI와 구제역이 휩쓴 자치단체의 축산 관련 부서가 ‘기피부서’로 전락되고 있다면서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고된 업무의 연속이지만, 인사상 인센티브도 없어 직원들 사이에는 축산 부서가 최악의 부서로 통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2016년 11월 16일 음성에서 첫 AI 발생 후 도내에서는 청주, 충주, 옥천, 진천, 괴산 등 총 6개 시·군에서 살처분이 단행됐다.
이 중 음성이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닭·오리 가금류 276만6000여 마리가 살처분됐고, 육용오리는 아예 씨가 말랐다.
음성군 축산부서는 AI 발생 후 두 달 넘게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살처분은 물론 매몰지 확보, 방역 작업, 소독소 운영, 보상작업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기간이었다.
[앵커]
살처분 상황에 대한 보도를 보면, 밤늦게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비상근무 체제 동안 직원들의 퇴근시간은 보통 오전 1~2시. 의심신고가 들어오지를 않거나 살처분작업을 일찍 마무리할 때 그나마 오후 11시를 갓 넘겨 퇴근했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축산 관련 직원들이 살처분 작업과 예찰 활동 등으로 구제역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영상회의 준비와 보고서 작성에다가 정부부처, 세무서, 통계청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다 보면 이튿날 새벽까지 업무가 이어진다.
[앵커]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축산직렬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는 겁니까?
[기자]
바쁜 격무에 시달리지만 사태가 종식돼도 방역 관련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인사상 혜택은 거의 없다.
인사가점은 고사하고, 업무가 다소 수월한 부서이동도 어렵다. 축산직렬이다 보니 본청에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부서는 농정과나 산림축산과 두 곳뿐이다.
군세가 약해 한 개 부서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자치단체는 본청에서 이동할 수 있는 부서는 아예 없고, 일선 읍·면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앵커]
순환근무가 어려운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할 거 같은데요.
[기자]
순환근무가 사실상 힘들다보니 2007년부터 같은 부서에서 방역업무를 맡아오는 직원까지 있을 정도이다.
매년 반복되는 AI·구제역에 동원되는 축산 관련 직원들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사상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사태를 한번 치르고 나면 트라우마까지 생긴다"며 "고생한 직원들에게 인사혜택은 둘째치고 순환근무라도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앵커]
충북 관광 일번지 단양군이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화랑'과 '사임당 빛의 일기'의 배경으로 단양이 나온다.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빈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 '화랑'의 촬영 장소인 영춘면 하리 온달문화관광지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2007년 문을 연 온달문화관광지는 1만8000㎡의 터에 궁궐과 후궁, 주택 등 50여 동의 고구려시대 건물과 저잣거리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연개소문', '해적' '태왕사신기', '무사', '백동수'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고 지난해 22만 명이 찾았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가 된 이영애가 13년의 공백을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사임당 빛의 일기'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보보경심:려', '육룡이 나르샤'도 이곳을 배경으로 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할까"란 유행어를 남기며 박스 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영화 '내부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도 적성면 현곡리에 있다.
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다닐 정도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이 헌책방에는 13만여 권의 장서를 갖춘 대형 서점이다.
1979년 서울 고려대 인근에 처음으로 문을 연 새한서점은 2002년 단양으로 옮겨 명맥을 잇고 있다.
영화 '미인도'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영춘면 북벽과 영화 '전우치'의 배경인 가곡면 남한강변 갈대밭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였습니다.
오늘도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이 시작됩니다. 계획을 세운지 무려 18년 만에 본격 추진하게 되는 건데, 예기치 않은 복병도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밀레니엄타운은 청원구 주중동에 있는 구 종축장 부지를 말하는 거죠?
[기자]
청주 성모병원에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길 왼편에 있는 옛 종축장 부지다.
1998년 기존의 종축장 이전 후 개발을 놓고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청주밀레니엄타운의 도시개발사업이 개발계획 승인 등과 함께 본격화된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민·관·학 협의회에서 2015년 5월 합의한 개발방향을 준수해 공익시설 55%와 수익시설 45%로 이뤄진 사업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지난 연말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고시가 결정됐다.
[앵커]
종축장이라고 하면 가축의 우량종자를 관리하기 위해 운영하던 일종의 목장인데,
면적이 넓다 보니, 그동안 여러 가지 개발계획이 논의됐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일들을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 사업은 1998년 민선2기 이원종 지사 때 시작됐다. 21세기, 즉 새천년을 앞두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당시 이원종 지사는 전체 부지가 무려 57만5604㎡에 이르는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앵커]
지난 연말 승인고시가 결정됐는데, 내용을 요약해 주시죠.
[기자]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2438억원을 투입, 전체 면적 57만5604㎡를 공익시설 55%, 수익시설 45%의 비율로 조성하게 된다.
공익시설은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이다. 민간에 분양될 수익시설은 뷰티·메디컬 특화센터,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다시 악재를 만났다고요. 무엇 때문이죠?
[기자]
공익시설 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청주 해양과학관이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실상 건립이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업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애초 구상대로 과학관 건립을 계획에 반영하든지 아니면 대체 시설을 검토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오는 4월 내놓을 예정인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앵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 조사는 경제성과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 발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경제성 분석이 낙제점 수준이란 점이다.
전국적으로 1000명을 대상으로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이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 조사가 부정적인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를 볼 때 예타 점수는 사업 추진이 가능한 '1 이상'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결국 해양과학관 건립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앵커]
해양과학관 건립은 이시종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 아닙니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시종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에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해 국비 10억원까지 확보했지만 민자유치 등에 실패해 좌절됐던 전력이 있다.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시도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해양과학관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는 등 과학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앵커]
충북개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가 상상이 됩니다.
[기자]
기본·실시설계에 해양과학관 조성을 포함했다가 수포로 돌아가면 개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사업 지연도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이 해양과학관을 대체할 시설도 없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개발공사는 기본·실시설계 수립에 앞서 충북도와 협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와 심도 있게 논의한 후 해양과학관 건립의 사업 계획 반영을 정할 것"이라며 "밀레니엄타운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AI와 구제역이 휩쓴 자치단체의 축산 관련 부서가 ‘기피부서’로 전락되고 있다면서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고된 업무의 연속이지만, 인사상 인센티브도 없어 직원들 사이에는 축산 부서가 최악의 부서로 통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2016년 11월 16일 음성에서 첫 AI 발생 후 도내에서는 청주, 충주, 옥천, 진천, 괴산 등 총 6개 시·군에서 살처분이 단행됐다.
이 중 음성이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닭·오리 가금류 276만6000여 마리가 살처분됐고, 육용오리는 아예 씨가 말랐다.
음성군 축산부서는 AI 발생 후 두 달 넘게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살처분은 물론 매몰지 확보, 방역 작업, 소독소 운영, 보상작업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기간이었다.
[앵커]
살처분 상황에 대한 보도를 보면, 밤늦게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비상근무 체제 동안 직원들의 퇴근시간은 보통 오전 1~2시. 의심신고가 들어오지를 않거나 살처분작업을 일찍 마무리할 때 그나마 오후 11시를 갓 넘겨 퇴근했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축산 관련 직원들이 살처분 작업과 예찰 활동 등으로 구제역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영상회의 준비와 보고서 작성에다가 정부부처, 세무서, 통계청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다 보면 이튿날 새벽까지 업무가 이어진다.
[앵커]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축산직렬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는 겁니까?
[기자]
바쁜 격무에 시달리지만 사태가 종식돼도 방역 관련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인사상 혜택은 거의 없다.
인사가점은 고사하고, 업무가 다소 수월한 부서이동도 어렵다. 축산직렬이다 보니 본청에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부서는 농정과나 산림축산과 두 곳뿐이다.
군세가 약해 한 개 부서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자치단체는 본청에서 이동할 수 있는 부서는 아예 없고, 일선 읍·면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앵커]
순환근무가 어려운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할 거 같은데요.
[기자]
순환근무가 사실상 힘들다보니 2007년부터 같은 부서에서 방역업무를 맡아오는 직원까지 있을 정도이다.
매년 반복되는 AI·구제역에 동원되는 축산 관련 직원들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사상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사태를 한번 치르고 나면 트라우마까지 생긴다"며 "고생한 직원들에게 인사혜택은 둘째치고 순환근무라도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앵커]
충북 관광 일번지 단양군이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화랑'과 '사임당 빛의 일기'의 배경으로 단양이 나온다.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빈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 '화랑'의 촬영 장소인 영춘면 하리 온달문화관광지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2007년 문을 연 온달문화관광지는 1만8000㎡의 터에 궁궐과 후궁, 주택 등 50여 동의 고구려시대 건물과 저잣거리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연개소문', '해적' '태왕사신기', '무사', '백동수'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고 지난해 22만 명이 찾았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가 된 이영애가 13년의 공백을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사임당 빛의 일기'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보보경심:려', '육룡이 나르샤'도 이곳을 배경으로 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할까"란 유행어를 남기며 박스 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영화 '내부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도 적성면 현곡리에 있다.
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다닐 정도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이 헌책방에는 13만여 권의 장서를 갖춘 대형 서점이다.
1979년 서울 고려대 인근에 처음으로 문을 연 새한서점은 2002년 단양으로 옮겨 명맥을 잇고 있다.
영화 '미인도'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영춘면 북벽과 영화 '전우치'의 배경인 가곡면 남한강변 갈대밭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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