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청주사업장 근로자들, “(경영진이) 뒤통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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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30 조회2,075회 댓글0건본문
비상대책위 구성, 편광필름 사업 中 매각 ‘반발’
비대위, “매각 반대‧경영진 사퇴” 집단행동
서부석 위원장 “근로자들 고용불안, 제2 쌍용차 사태 우려”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전자재료사업부문의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충북지역 유일한 삼성그룹 사업장인 삼성SDI 청주(오창) 사업장 500여명의 근로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주 사업장 근로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반대와 경영진 사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매각 후, 근로자 집단 해고 등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며 향후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습니다.
양도 가액은 1조 천 200여억원.
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와 판매 등의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100% 전량 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SDI 청주 사업장 근로자 540여명은 지난달 26일 바상대책위원회를 구성‧설립해 출정식을 열고 ‘매각 반대와 경영진 사퇴, 근로자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부석 삼성SDI 청주사업장 근로자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수사인 중국 기업이 청주사업장의 우수한 제조 경쟁력 기술을 빼내 중국내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고용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한국의 마지막 편광필름 사업이 중국에 매각될 경우 주요 광학 필름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 돼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주사업장 직원들은 양사 계약에 따라 SDI 잔류 또는 인수사 전적(=중국 기업으로 옮김)을 개인 선택에 따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원들은 SDI에 잔류할 경우 울산, 구미, 천안 등 삶의 터전으로 여겨왔던 청주를 떠나야 하고, 인수사로 전적할 경우 지금과 같이
청주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고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혼란과 걱정,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서 위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서 위원장은 “누적이익 1.1조 이상을 달성했음에도 10년간 경영진의 투자 의지와 지원이 없는 상태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지만 결국 이를 매각 호재로 (경영진이) 뒤통수를 쳤다”며 “비대위는 앞으로 있을 사측과의 처우 협상을 위해 구성원들을 결집시키는 한편, 협상 전략을 모색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강경투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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